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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호스티지 감상

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《호스티지(Hostage, 2005)》를 다시 보게 됐는데요, 역시 그는 이런 장르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. 처음 봤을 땐 단순한 인질극 액션물인 줄 알았는데, 다시 보니 가족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굉장히 묵직하게 흘러가더라고요.

 

영화 속 브루스 윌리스는 한때 LA 경찰 협상 전문가였지만, 트라우마로 외곽 마을의 경찰서장으로 내려온 인물이에요. 평화롭게 살던 그에게 다시 끔찍한 인질 사건이 닥치고, 거기다 자기 가족까지 얽히면서 상황은 정말 숨 막히게 전개돼요. ‘전직’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무겁게 다가온 적이 없었달까요.

 

액션도 훌륭하지만, 저는 이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보여주는 감정의 무게에 더 끌렸어요. 총알이 날아다니는 와중에도 그는 가족을 위해서 다시 전면에 나서야 했고, 그 순간순간의 선택들이 너무 인간적으로 다가왔거든요. 단순한 액션물이 아니라, 한 남자의 죄책감과 책임,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로 봐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었어요.